청년희망적금 만기금, 이렇게 불려보세요… 최대 856만원 수익도 가능

청년희망적금 만기금, 이렇게 불려보세요… 최대 856만원 수익도 가능

청년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자주 오가는 대화 주제는 바로 청년희망적금 만기금 활용에 관한 것입니다. 2월과 3월 사이 이 적금의 만기 시점이 돌아오면서, 만기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적금이 만기되면 그 금액은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옮겨지는데,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입출금 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23조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많은 청년들이 당장 자금을 쓸 곳을 정하지 못하고 일단 은행에 보관 중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청년들은 만기금을 더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정부 정책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입니다.

‘청년도약계좌’란?

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에서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성 금융상품으로, 안정적인 고금리를 제공하며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입 조건은 개인 소득이 연 7,500만 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금액 4,800만 원 이하일 것, 그리고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250% 이하일 것 등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이 계좌에 가입하면 매월 최대 7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정부는 여기에 최대 연 6% 수준의 기여금을 더해 줍니다. 계약 기간은 5년(60개월)이며,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됩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으로 갈아타면 더 유리

이미 청년희망적금을 통해 목돈을 모은 청년이라면, 이 금액을 청년도약계좌로 옮겨 운용하는 것이 신규 가입보다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희망적금 만기금 1,26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하고, 이후 남은 42개월 동안 매월 70만 원씩 납입한다면, 매달 70만 원씩 60개월을 납입하는 신규 가입자보다 18개월을 먼저 납입한 셈이 됩니다.

그 결과 이자는 약 694만 원, 정부기여금은 약 160만 원으로, 총 수익은 856만 원이 됩니다. 반면 신규 가입자는 이자가 약 641만 원, 정부기여금이 동일하게 160만 원이므로 총 수익은 약 801만 원입니다. 약 55만 원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죠. 이자 계산은 세전 기준입니다.

가입 기회는 정해져 있어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시점이 2월인 경우, 3월까지 청년도약계좌로 연계 가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3월 만기자라면 4월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4월의 가입신청 기간은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뿐만 아니라 일반 청년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른 대안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물론 5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길다고 느끼는 청년이라면, 신용협동조합의 예·적금 상품처럼 기간이 짧고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도 고려하지만, 이 경우 원금 손실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청년희망적금으로 모은 소중한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면서 정부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를 적극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은지 (Kang Eun-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