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강제 업데이트 논란과 배터리 광탈… 사용자 불만 가중
통제권을 잃은 사용자들, 원치 않는 ‘강제 업데이트’ 스마트기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보통 새로운 기능과 한층 부드러워진 사용자 환경, 그리고 최적화된 배터리 효율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최근 삼성 갤럭시 워치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구형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업데이트 이후 심각한 문제들이 보고되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도 모르게 몰래 진행되는 강제 업데이트 현상이다. 해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명확히 꺼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가 ‘원 UI 8(One UI 8)’로 임의 업데이트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웨어러블 앱과 워치가 연결되는 순간 다운로드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전 소프트웨어 버전에 머물고 싶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통제권마저 빼앗긴 셈이다.
복잡한 우회 방법, 그리고 뚜렷한 해결책의 부재 답답함을 느낀 일부 사용자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PC를 연결해 ADB(안드로이드 디버그 브리지) 명령어로 업데이트 서버 자체를 차단하는 식이다. 다만 이 방법은 과정이 꽤 복잡해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선뜻 따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결국 이미 원 UI 8로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버린 사람들은 삼성이 자체적인 자동 업데이트 방지책을 내놓을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기기를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없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피로감을 유발한다.
이틀도 못 가는 배터리, 꼬리를 무는 시스템 오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가 배터리를 비정상적으로 갉아먹으면서 충전 후 이틀을 채 버티지 못한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 사용자는 워치6 클래식과 워치8 클래식은 물론이고 워치 울트라(2025) 모델에서까지 동일한 배터리 광탈 현상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 기기를 재부팅했더니, 이번에는 설정 메뉴에서 어떤 앱이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된 2차 오류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또 다른 버그를 낳고 있는 모양새다.
사용자마다 엇갈리는 반응… 원인 파악 시급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기이한 오류가 모든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동일한 갤럭시 워치6 클래식 모델이나 2024년형 워치 울트라를 사용하면서도 최근 업데이트 이후 아무런 문제 없이 안정적인 배터리 타임을 즐기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말 그대로 기기마다 증상이 엇갈리는 복불복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제조사 차원의 신속한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