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최신 AI 모델 ‘Gemma 3n’,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없이도 강력한 성능 발휘

구글의 최신 AI 모델 ‘Gemma 3n’,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없이도 강력한 성능 발휘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Gemma 3n’을 선보이며,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모델은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로컬 AI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성능과 개인 정보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한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는 단순한 성능을 넘어, 얼마나 효율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동작하느냐가 주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스마트폰과 같은 비교적 성능이 낮은 장치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예컨대 이메일이나 문서 분석과 같은 작업이 기기 내에서 처리되면, 민감한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아진다. 또한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업계 역시 로컬 AI 기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드웨어 성능의 발전이 예전만큼 구매욕을 자극하지 못하는 지금, AI는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AI 기능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했던 것처럼, 구글도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4년 초 구글은 자사의 대형 언어 모델 ‘Gemini’의 경량 버전인 ‘Gemma’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번에는 개발자 콘퍼런스 Google I/O를 통해 최신 버전인 ‘Gemma 3n’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Gemma 3n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방식

Gemma 3n은 스마트폰처럼 성능이 제한적인 장치에서도 최대한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사용 중인 기기의 성능에 따라 모델의 파라미터 수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AI 모델의 파라미터 수는 계산량과 결과의 정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Gemma 3n의 전체 모델은 기본적으로 5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포함하지만, 성능이 낮은 기기에서는 일부 파라미터를 생략해 약 20억 개 정도로 축소된 상태로 작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동일한 모델이 다양한 기기에서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성능 차이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Gemma 3n은 작업에 필요하지 않은 파라미터를 아예 로드하지 않는 방식으로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다. 예를 들어 이미지 인식이 필요 없는 작업에서는 관련 파라미터를 불러오지 않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Gemma 3n은 스마트폰에서의 AI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 모델은, 앞으로의 모바일 AI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수민 (Kang Su-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