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며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강점으로 높은 암호화폐 관심도, 엄격한 규제 준수, 성장하는 리테일 투자자 커뮤니티를 꼽았다. 또한, 보안과 토큰화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글로벌 금융 기관, 기업, 정부 및 개발자들이 가치를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관리하며, 토큰화를 통해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리플, 한국과 일본 위한 ‘XRP 레저 펀드’ 조성
리플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XRP 레저 한-일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펀드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리플은 다양한 방식으로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양질의 프로젝트에 제한 없이 투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리플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학술 연구 이니셔티브(UBRI)’**에 연세대학교가 합류하면서, 국내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SEC 소송 승리, 그리고 리플의 미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리플이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SEC는 리플에 20억 달러의 벌금을 요구했지만, 판결에서 벌금이 94% 감소했다”며 “이는 리플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 대선 이후 SEC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SEC가 리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갈링하우스 CEO는 “SEC 의장인 개리 겐슬러를 반대하는 인사들이 많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가 SEC 의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출시 예정
리플은 달러(USD)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예금과 미국 국채 등의 현금성 자산과 1:1로 연동되며, 매월 투명한 증명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리플 사장 모니카 롱(Monica Long)은 **“스테이블 코인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블 코인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으며, 뉴욕 금융 서비스 부서와 함께 신탁 면허 이전 절차도 진행 중이다.
롱 사장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현재 약 1,700억 달러(한화 약 228조 원) 규모에서 2028년까지 2조 8,000억 달러(한화 약 3,75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XRP 레저의 확장과 ETF 가능성
리플은 XRP 생태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XRP 레저(Ledger)’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XRP 레저는 10년 이상 9천만 개 이상의 블록을 처리하며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XRP 레저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기능 도입을 통해 XRP 레저 내 유동성과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분산 ID를 활용한 대출 프로토콜을 개발해 기관 투자자들이 스마트 계약 없이도 자산을 대출하고 차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플이 XRP 기반 현물 ETF(지수 추종 펀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리플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 부사장 **에릭 반 밀텐버그(Eric van Mintelburg)**는 “XRP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위 10대 자산에 속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ETF 상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플의 한국 시장 투자 계획
리플은 2024년 9월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방향과 국내 시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한국도 XRP 레저 성장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리플은 한국 금융권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모니카 롱 사장은 “한국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리플에게도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플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 ETF 상품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밀텐버그 부사장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성공적으로 출시된 것을 보면,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 ETF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의 미래 전망
마지막으로, 리플의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성장했고, 현재 글로벌 대형 은행들도 토큰화 및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제 시스템은 여전히 비효율적이며, 블록체인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블록체인의 확산 가능성을 강조했다.
슈워츠는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더욱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면 자산과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플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