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25 가격 동결 승부수… 하반기 ‘Z 폴드 8 와이드’ 출격 예고
미국 새너제이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는 22일(한국시간 23일)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5’를 앞두고 신제품 라인업에 대한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상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세부 정보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하반기 등판을 앞둔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까지 함께 포착되며 전 세계 IT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물가 인상에도 갤S25 일반·플러스·울트라 256GB 가격 유지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환율 상승과 더불어 신작에 탑재되는 퀄컴 칩셋 가격이 30%가량 급등했다는 악재 속에서도 국내 소비자를 고려해 주력 모델의 가격 동결이라는 강수를 뒀다. 갤럭시 S2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S25 일반 모델 256GB는 115만 5천원, 플러스 모델은 135만 3천원, 울트라 모델은 169만 8천 4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512GB 용량의 경우 전 라인업에서 1만 5천 400원씩 소폭 인상된다. 일반 512GB 모델은 131만 3천 400원, 플러스와 울트라는 각각 151만 1천 400원, 185만 6천 8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작정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256GB 가격에 512GB 단말기를 제공하는 이른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의 체감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언팩 초대장에서 4대의 스마트폰 모서리가 맞닿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기존 3종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될 ‘슬림’ 모델의 출격이 유력해졌으나, 해당 기종의 구체적인 가격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둥글어진 모서리와 얇아진 두께, 실생활 밀착형 AI의 진화
디자인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꽤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된다. 공개된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전작에서 유지하던 특유의 각진 모서리가 부드럽게 둥근 형태로 다듬어졌다. 특히 팁스터(정보유출자)와 외신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최상위 모델인 S25 울트라의 두께는 8.2mm, 무게는 219g으로 전작 대비 두께는 0.4mm 얇아지고 무게는 13g이나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 화면 역시 기존 6.79인치에서 6.86인치로 소폭 커진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대폭 개선된 인공지능(AI) 성능이다. 단순히 신기한 기능을 넘어, 영상을 시청하며 주요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해 주는 유튜브 노트나 고도화된 음악 검색 등 일상생활에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신규 AI 기능들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Z 폴드 8 ‘와이드’ 중국 강제인증 통과, 파생 모델 존재 확인
상반기 플래그십 시장을 S25 시리즈가 이끈다면, 하반기에는 폼팩터 혁신을 거친 폴더블 라인업이 대기 중이다. IT 매체 새미구루(SammyGuru)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강제인증(CCC)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른바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Wide)’로 추정되는 기기가 안전 인증을 통과했다.
인증 목록에 ‘와이드’라는 명칭이 직접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IMEI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기기 모델명(SM-F917)과 일치한다. 이는 일반형 갤럭시 Z 폴드 8(SM-F976)과는 완전히 분리된 파생 모델이 실제로 존재함을 증명하는 확실한 단서다. 통상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 데이터베이스 인증이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5W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는 사실도 이번 목록을 통해 새롭게 확인됐다. 이는 전작인 폴드 7의 25W 충전 속도에서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다.
두께 늘린 Z 폴드 8, 배터리 용량 확대와 폼팩터 차별화 전략
유명 팁스터 온리크스(OnLeaks)와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이 공개한 유출 스펙에 따르면, 일반형 갤럭시 Z 폴드 8은 전작 대비 아주 약간 더 두꺼워진다. 펼쳤을 때의 크기는 158.4 x 143.2 x 4.5mm, 접었을 때는 158.4 x 72.8 x 9mm로 추정된다. 폴드 7이 펼쳤을 때 4.2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0.3mm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초슬림 모델인 ‘갤럭시 S25 엣지’에 처음 도입했던 콤팩트 메인보드 설계를 폴드 7에도 적용해 극단적으로 두께를 줄이면서도 폴드 6와 동일한 4400mAh 배터리를 유지한 바 있다. 이번 폴드 8에서 감지된 약간의 두께 증가는 단순히 폼팩터가 퇴보한 것이 아니라, 더 빠른 45W 충전 속도를 감당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확보해 배터리 용량 자체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구글 픽셀 10 프로 폴드 등 경쟁 기기보다는 여전히 얇겠지만, 일반형 폴드 8의 외관 자체는 전작과 거의 비슷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삼성전자가 준비한 진정한 폴더블 디자인의 혁신은 새롭게 투입되는 ‘와이드’ 버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