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구 화학물질’ 논란에 반박… “애플 워치 밴드는 안전하다”

애플이 자사의 애플 워치 밴드에 유해한 ‘영구 화학물질(PFAS)’이 포함됐다는 소송에 대해 “사용자가 착용하기에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소송 제기: 애플 워치 밴드의 PFAS 포함 논란
이번 소송은 1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되었으며, 애플 워치 스포츠 밴드, 애플 워치 울트라 2의 오션 밴드, 나이키 스포츠 밴드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표해 진행되고 있다. 소송 측은 “애플이 해당 제품을 건강 증진과 웰빙을 지원하고, 친환경적이며 일상적으로 착용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높은 수준의 PFAS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제기됐다. 해당 연구는 스마트워치 밴드에서 높은 수준의 PFAS가 검출되었으며, 특히 고급 모델에서 그 농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소송 측은 애플이 제품에 PFAS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물질이 소비자에게 해롭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어떤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지 명확히 고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이 점진적으로 PFAS를 제거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에게 해당 화학물질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기만 의혹… “친환경이라더니 유해 물질 포함”
소송에서는 “애플이 제품을 판매하면서 PFAS의 존재를 고의적으로 감추고 있으며, 오히려 반대로 해당 제품이 건강을 돕고 친환경적이라고 광고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제품이 유해한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길이 없으며, 애플의 허위 광고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송 측은 애플이 PFAS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러한 물질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반박 – “애플 워치 밴드는 안전하다”
이에 대해 애플은 “애플 워치 밴드는 사용자가 착용하기에 안전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자체 테스트뿐만 아니라 독립 연구소와 협력하여 제품의 소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또한, 자사 제품과 제조 공정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해 온 역사를 언급하며, 인체 보호를 위한 내부 기준이 법적 규제를 초과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송에서 인용된 연구는 애플의 제품을 특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수준의 PFAS가 검출되었다고 언급했으며, 실제 연구 데이터는 특정 제조업체의 제품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 테스트 대상에는 애플을 비롯해 CASETiFY, 핏빗(Fitbit), 구글(Google), 삼성(Samsung)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PFAS 논란 – 영구 화학물질은 얼마나 위험한가?
소비자 제품에서 PFAS가 검출되는 문제는 복잡한 이슈다. 연구에 따르면 PFAS는 특정 유형의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화학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영구 화학물질’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견도 존재한다. PFAS가 피부를 통해 흡수될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피부 흡수를 통한 유해성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밴드 내 화학물질을 직접 추출하여 분석한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착용 시의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소송의 향후 전망
이번 소송은 애플의 사업 관행 변경을 요구하는 금지 명령과 함께 소비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이 이에 대해 추가 대응을 내놓을지, 법적 공방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